'오토바이 뺑소니' 마세라티 도주 도운 30대 피의자 전환

마세라티 운전자 사흘째 잠적…경찰 추적 지속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의 마세라티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마세라티에 '수사중' 팻말이 붙은 모습. 2024.9.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경찰이 새벽시간 광주 도심에서 고급 외제차로 오토바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의 도피를 도와준 30대를 정식 입건하는 한편 사흘째 도주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3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몰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도주한 30대 B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그의 여자친구가 숨졌다.

이들은 배달 대행 일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가 B 씨의 사고를 알았음에도 타지역으로 데려다 준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A 씨는 사고 직전 B 씨와 함께 광주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 씨의 벤츠 차량 또한 서울 법인 명의의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사흘째 잠적한 B 씨를 검거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30여명을 투입해 추적하고 있다.

B 씨는 대전과 경기도 일대까지 도주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뒤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