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청산별곡' 나온 토종다래 함평서 부활…올해 첫 수확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토종다래가 함평에서 첫 선을 보인다.

24일 함평군에 따르면 학교면 곡창리의 다구언 토종다래농원의 한재규 대표가 올해 1.8톤의 전통다래를 첫 수확, 판매를 시작했다.

2019년 귀농 후 재배에 도전한 지 6년 만의 성과다.

강원도가 주산지인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나온 토종다래는 한반도 야산에 자생하는 전통과일로 전남에서는 광양 등 일부지역서만 재배돼 왔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효과, 변비 개선,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다래농원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재배를 통해 유기농 인증을 받은 다래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대표는 "이번 토종다래 수확을 기점으로 다구언 농원을 체험, 교육, 치유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목적 쉼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래 가공품의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에도 힘써 함평 특산물 토종다래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