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기관 고졸 채용 인색…고용촉진조례 무색"

3년간 470명 중 21명 채용, 평균 4.5%대…미화직 등 몰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로고/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 산하기관의 고졸자 채용이 저조하면서 고용촉진조례를 바탕으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교육시민단체인 '학벌 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4일 "광주시가 매년 고졸자 고용 촉진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우선채용 실적이 미비해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19곳이 최근 3년간 고졸자를 채용한 기관은 2021년 3곳, 2022년 3곳, 2023년 3곳이다.

연도별 인원은 △2021년 5명(광주환경공단 3명, 광주문화재단 1명,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1명) △2022년 10명(광주도시공사 1명, 광주환경공단 6명, 광주문화재단 3명) △2023년 6명(남도장학회 3명, 광주정보문화진흥원 1명, 광주문화재단 2명)이다.

3년간 고졸 채용자의 합계 평균은 4.5%다.

이마저도 일부 기관 고졸 채용자들은 환경미화직이나 기술직 등 특정직군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고졸자 고용촉진조례 제6조는 광주시가 설립한 투자·출자·출연기관·수탁기관·공기업 등 정원이 20명 이상인 경우, 고용 인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우선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같은 조례 제3조는 이에 대한 시 산하 기관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나 우선채용 기준을 이행한 기관은 2021년 0곳, 2022년 2곳, 2023년 2곳에 그쳤다.

시민모임은 "고졸자 고용촉진조례가 시행되면 능력위주 채용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관행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고졸자 채용 인센티브와 기관평가 등 추가 대책을 강구하도록 광주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