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잡음 없이 무난'

농협법 개정안 논란, 전문성 부족 등 문제 제기에 답변 척척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23일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청문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2024.9.2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가 별다른 잡음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광주시의회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3일 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인사청문에서는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특혜 의혹과 소통 부족, 정치 중립성과 관권 선거 우려, 전문성 부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대부분의 사안에 무난히 답변했다.

김 후보는 농협법 개정안 특혜 논란에 대해 "당시 농협중앙회장을 연임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고 현 회장에게 연임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 여부가 논란이었다"며 "다른 개혁 법안들이 같이 있어 상임위에서 현 회장을 포함하자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다수가 찬성해 통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중 반대 의견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위원회 전체 9명 중 2명 정도가 반대했다"며 "소통하고 설득했으나 만장일치제로 가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서로 마타도어 같은 것들이 횡행했을 뿐 불법적인 로비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불법적인 사항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가 강기정 광주시장과 같은 고향에 같은 대학 직속 후배라는 점을 들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개입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갖고 있는 정치 철학과 소신에 따라 도시공사 사장이 되면 업무 영역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하고 나면 임기 중이나 종료 후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출마 여부를 고민은 할 것"이라며 "당장 지금은 선거가 없으니 도시공사 사장의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과 임기를 같이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점을 들어 임기를 같이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강 시장이 재선에 나서게 되면 임기가 어느 정도까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 산하 공공기관장이나 출자출연기관장의 임기를 시장과 같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뿐만 아니라 중앙부처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정권교체가 공기업의 기관장들도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남 고흥 출진에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시의회는 이날 인사 검증에 이어 27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시장에게 보내고, 시장은 보고서에 담긴 장·단점을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