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한호우에 전남서 논 8590㏊·주택 496동 침수

잠정피해액 28억9000만원…전복 384만미 피해
닭·오리·꿀벌 등 폐사 신고도…유실제방 복구작업

벼멸구에 이은 집중호우 피해를 받은 전남 강진군의 한 논밭에 벼들이 쓰러져 있다.(독자 제공) 2024.9.23/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최대 400㎜의 극한호우를 겪은 전남지역의 피해 집계가 속도를 내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전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21일까지 전남 여수산단에는 401.5㎜, 장흥에는 339.3㎜, 순천에는 331.5㎜, 강진에는 313.9㎜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진도군 112.2㎜, 산이(해남) 101.0㎜, 강진군 96.5㎜, 관산(장흥) 90.0㎜, 목포 35.3㎜, 광주 23.4㎜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오후까지 폭우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17억 원 상당이었으나 이날 오전에는 잠정 피해액이 28억 9000만 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도 367동에서 496동으로 늘었다.

진도에서는 171동, 장흥 105동, 해남 86동, 강진 55동, 영암 30동, 고흥 19동, 완도 17동, 순천 8동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벼 도복 7791.3㏊, 과수·채소 745㏊, 농경지 유실·매몰 53.8㏊ 등 8590㏊에 달하고. 양곡 침수 400톤 등으로 피해 규모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벼 도복 피해는 해남이 4241㏊로 가장 많았고 고흥이 1097.8㏊, 보성 716㏊, 장흥 579㏊ 등이었다.

또 해남에서는 611㏊에 달하는 경작지에서 배추 생육부진·유실 피해가 접수됐다.

축산분야에서도 고흥의 한우농가 3개동이 피해를 입었고 닭 38만4000수, 오리 5만9000수, 꿀벌 415군 등이 폐사했다.

진도에서는 전복 종자 384만1000미가 피해를, 신안에서는 가두리시설 68칸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 호명, 화순 이양, 고흥 포두 등 사면 유실은 10개소로 집계됐으며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해남 외송저수지와 척북1저수지, 송호4저수지, 장흥읍 석동 저수지, 영암 신기저수지 등 5개소는 제방이 붕괴거나 유실돼 관계기관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