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맞으러 나가’ 폭우에 실종된 장흥 80대 숨진 채 발견(종합)

아내 맞이하러 나갔다가 급류 휩쓸려
구조당국, 수색 이틀째 저수지서 찾아

22일 구조당국이 전남 장흥군 평화저수지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9.22/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장흥=뉴스1) 최성국 기자 = 극한호우 속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이 수색 이틀차에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남 장흥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9분 장흥군 장흥읍의 한 마을에서 A 씨(89)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요양병원에서 귀가하는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하천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급류에 휩쓸렸다.

폐쇄회로(CC) TV에는 A 씨가 오후 8시쯤 자택 부근 배수로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장흥에는 3시간 동안 71.5㎜의 비가 쏟아졌고 누적 강수량은 231.6㎜에 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수색 인력 80명을 투입해 이틀째 수색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평화저수지에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숨진 상태였다. A 씨가 발견된 지점은 자택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