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되돌아간 남북관계 안타까워…평화 이어달리기 계속돼야"
김영록 전남지사, 9·19 평양공동선언 기념포럼 기념사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일 "평화의 울타리가 사라지고, 다시 냉전시대로 되돌아간 남북관계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남북평화를 위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 개회사에서 "9·19 평양공동선언은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과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정상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남북의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소중한 합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며 온 국민의 마음속에 남북평화와 번영, 통일에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한반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러·우 전쟁 이후 한·미·일과 북·중·러 간의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영논리의 최전선에서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했던 평화의 울타리가 사라지고, 다시 냉전시대로 되돌아간 남북관계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남북관계 또한 더디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주년 기념사에서 말했던 남북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한다"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 다 함께 잘 살자는 대동정신과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김대중 평화주의를 바탕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향해 힘껏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화와 관련된 사업도 소개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 동북아 평화의 성지가 될 '한반도 평화의 숲'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세계평화와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김대중 100년 평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영록 지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우리가 절대로 놓아서는 안 될 가치이자 의무다"며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평화통일의 그 날까지 멈추지 말고 함께 달려가자"고 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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