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가을폭염 절정…광주·전남 9월 최고기온 또 경신(종합)

폭염특보 해제…밤부터 전남해안 비 시작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외국인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막바지 가을폭염이 절정에 오르며 광주와 전남의 9월 최고기온을 또 경신했다. 비 소식에 폭염특보는 해제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4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전역에 발효된 폭염경보를 해제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다량의 열대 수증기가 유입돼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조치다.

특보는 해제됐지만 이날 최고기온은 또 새 기록을 썼다.

전남 광양과 영광은 36.3도까지 올라 각각 17일과 전날의 기록을 깨고 역대 9월 가장 더운 날이 됐다.

35.8도를 보인 광주도 지난 17일의 35.7도를 경신했다. 보성 35도, 목포 34.9도 등 이들 지역의 기온도 극값을 새로 쓰고 역대 1위에 올랐다.

강진 35.3도, 고흥 34.9도, 해남 34.2도, 순천 33.3도 등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풍과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밤부터는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된다. 20일 오전을 기해서는 전남 6개 시군(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비는 일요일인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을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0일 새벽부터 21일 새벽 사이에는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의 거센 비가 내린다.

광주와 전남 내륙에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전망된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서 20일 낮 최고기온은 28~32도, 21일은 27~30도로 점차 내림세를 보이겠다.

다음 주에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아침 기온은 16~23도,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은 있겠다"며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배수로를 점검하고 농경지 등을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