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확산에…추석연휴 끝낸 지자체장들 들녘 출근

강진·장흥·보성 군수, 적기방제 당부

벼멸구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오른쪽). ⓒ News1

(강진·보성=뉴스1) 박영래 김동수 기자 = 벼멸구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추석연휴를 끝낸 지자체장들이 서둘러 들녘으로 출근해 피해 예방에 나섰다.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는 추석 연휴가 끝난 첫날인 19일 도암면 성자마을 일대에서 담당 공무원, 농업인들과 함께 벼멸구 피해 현장을 찾아 적기 방제를 위한 영농 기술지원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 점검은 올해 평년에 비해 많은 양의 벼멸구가 중국으로부터 날아들어와 집중고사 등 피해를 주고 있어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피해 최소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벼멸구는 주로 수면 위 10㎝ 이내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볏대를 흡즙해 줄기와 이삭 전체가 고사하는 피해를 준다.

피해가 심한 경우 벼가 국소적으로 폭탄 맞은 듯 주저앉으며 이는 수확량 감소와 쌀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강진원 군수는 "벼멸구에 따른 생육 후기의 피해는 수량 감소와 직결된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적기방제 홍보는 물론 영농기술지원을 실시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벼멸구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김성 전남 장흥군수. ⓒ News1

김성 장흥군수 역시 벼멸구 병충해 피해현장 10개 읍·면을 직접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김 군수는 "우리 지역도 벼멸구 병충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성을 다해 가꿔온 벼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니 농민들의 고통이 더욱 깊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에서는 긴급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발생도 우려되는 만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방제를 실시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우 보성군수(왼쪽 세번째)가 추석 연휴 벼멸구 피해 농가를 돌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2024.9.18/뉴스1 ⓒ News1

보성군도 벼멸구 피해 급증에 따라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농가 지원에 나섰다.

군은 예비비 5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방제 약제비를 지원한다. 6000여 농가 7953㏊(일반 7670, 친환경 283)의 면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벼 재배 농가에서는 벼멸구 확산 방지와 조속한 방제를 위해 반드시 긴급 약제비를 신청하고 즉시 농약 살포, 수시 방제 등의 신속한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