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을폭염도 주말 150㎜ 물폭탄에 사그라든다
광주·전남, 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50㎜ 비
다음 주 낮 최고기온 26~29도…일교차 큰 날씨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9월 역대급 더위가 주말 최대 150㎜의 물폭탄에 사그라들 전망이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전남 곡성 36.9도, 광양읍 36.7도, 구례 36.3도, 영광 염산 36.1도, 광주 풍암 36도 등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올여름 폭염의 원인이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첩된 이른바 '열돔' 현상으로 인해 가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러한 역대급 9월 더위는 티베트 고기압의 약화와 주말 최대 150㎜ 물폭탄으로 사그라질 전망이다.
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열대 수증기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전남해안에 비가 시작된다.
비는 일요일인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을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0일 새벽부터 21일 새벽 사이에는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의 거센 비가 내린다.
광주와 전남 내륙에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전망된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서 20일 낮 최고기온은 28~32도, 21일은 27~30도로 점차 내림세를 보이겠다.
19일 오후부터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아침 기온은 16~23도, 낮 최고기온은 26~29도의 분포를 보이며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배수로를 점검하고 농경지 등을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며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 지역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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