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데 숨막히는 더위…순천·광양 9월 낮 최고기온 경신

곡성 오후 2시 '38도' 기록

민족 대명절 추석인 1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9.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추석을 맞이했지만 광주와 전남에 무더위가 이어졌다. 순천과 광양에서는 9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고 곡성에서는 일최고기온 38도를 기록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2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목포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2분쯤 곡성군에서는 일최고기온 38도를 기록했다. 이어 구례 37.4도, 담양 봉산 36.9도, 광양 36.9도, 광주 풍암 36.8도, 화순 36.3도, 장성 35.6도 등의 일최고기온을 보였다.

최고체감온도는 구례 37.6도, 곡성 37.5도, 광양 36.8도, 담양 봉산 36.7도 등을 보였다.

일부 지역은 9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새롭게 썼다. 순천은 33.6도를 기록했고 광양은 35.4도로 나타났다.

광양의 경우 지난 14일 35.3도로 극값을 경신한 이후 3일 만에 또다시 극값이 경신됐다. 광주도 지난 15일과 같은 35.7도를 기록해 9월 낮 최고기온 극값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첩되는 등의 영향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극값이 경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보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은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열대야가 관측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