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비에도 늦더위 못 꺾어…신안 최고 체감 35.4도

전날 온열질환자 광주 3명, 전남 5명

늦더위 속 비가 내린 11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최대 92㎜의 비도 광주·전남의 늦더위를 꺾지 못했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완도가 92.0㎜로 가장 많았고, 완도 신지도 74.0㎜, 강진 마량 68.0㎜, 광양백운산 65.5㎜, 완도읍 54.5㎜ 등을 기록했다.

1시간 동안 광양백운산에서는 47.0㎜, 완도 신지도 43.5㎜, 완도 34.8㎜ 등의 거센 비가 내리면서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소나기에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졌다.

신안 옥도의 최고 체감온도가 35.4도까지 치솟았고, 광주 광산 35.1도, 곡성 옥과 34.7도, 구례 34.6도, 해남 산이 34.6도, 광주 풍암 34.5도, 완도 신지도 33.2도 등을 보였다.

계속된 늦더위에 전날 광주 3명, 전남 5명 등 총 8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됐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전남 3개농가에서 닭 1만 2763마리, 돼지 8마리 등 총 1만 2771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누적 피해는 26만 3435마리로 피해액은 45억 6600만 원에 달한다.

수산 분야에서 신규 피해는 없었지만 629만 마리가 폐사해 17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2일에도 폭염이 계속되지만 최대 40㎜의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