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복합쇼핑몰 밀집 '광천권역'에 도시철도-BRT 모두 도입
대·자·보 도시 시범모델 '광천권역 교통종합대책' 마련
'상무광천선' 개통 전 7대 생활권 연결 급행버스 운행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난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에 도시철도와 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한다. 버스종합터미널-신세계백화점-더현대 광주를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입체형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도시 개발로 우려되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광천권역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광천권역 교통대책 핵심내용은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광주천 상부 에코브릿지와 광천그린로드 조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도로정비(우회도로 개설 확장) 등이다.
광천권역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대중교통 중심으로 개편한다.
시민과 외지인들이 승용차 없이도 광천권역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한다.
상무광천선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기아자동차와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방직공장터와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 터널(NATM)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 국토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재부 예비타당성 등을 거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국토부에 상무광천선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만큼 완공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함께 도시철도 수준의 신속성·정시성·대량수송 능력을 갖춘 BRT(간선급행버스)를 도입, 운행한다.
광천권역을 중심으로 동서를 연결되는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이 동-서를 연결한다면, 급행버스는 남-북을 연결한다.
간선급행버스는 '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을 운행한다.
하지만 동운고가에서 광주체고앞 구간의 도로가 좁아 BRT 구축이 용이하지 않아 대체 구간으로 용봉·매곡지구, 광주공고 방면으로 일부 노선을 변경해 '더현대 광주' 개장 전인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천권역에 도입되는 도시철도와 BRT 건설비용은 방직공장터 개발과 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개통 전에는 광천권역의 급증하는 대중교통 수요를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심급행버스를 운행한다.
BRT 운행과는 별개로 광천권역을 경유하는 도심급행버스는 광주시 7대 주요생활권은 물론 광주송정역, 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기관을 동-서,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총 4개 노선 70㎞ 구간을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에 한정해 운영 중인 버스전용차로를 광천권역의 경우에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확대한다. 버스전용차로 운행구간도 3개축 17.8㎞를 추가 지정한다.
도심급행버스와 함께 광천권역과 구도심을 순환하는 상생버스도 운행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권역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대·자·보 도시 대전환을 위한 첫 시험대인 광천권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