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도 '가을 폭염'…전국 곳곳 9월 역대 최고기온 갈아치워(종합)

티베트고기압 영향에 폭염 지속…내일부터 기온 하락세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외국인 등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광주·대구=뉴스1) 이승현 이재춘 기자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10일 경북과 전남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9월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지역 낮 최고기온은 의성과 청송 36.4도, 안동 36도, 상주 34.8도, 영주 33.9도 등을 보이며 9월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봉화(33.2도)와 문경(34도), 경주(34.9도)는 역대 두번째, 구미(34.7도)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전남에서도 담양 봉산의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다.

곡성 35.7도, 영암 학산·완도·광주 남구 35.5도, 함평 월야·광양읍 35.3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3~35도를 보였다.

특히 완도(35.5도)와 영광(34.8도), 목포(34.2도), 해남(34도), 진도(33.5도)는 9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고 역대 가장 더운 날이 됐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더위는 11일 오후까지 이어진 뒤 점차 기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