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될까

10월쯤 국가무형유산 신청…내년 하반기 유네스코 공모
17세기부터 이어온 김 양식어업도 함께 추진

신안군 흑산도해역에서 홍어조업 모습(신안군 제공)/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의 대표 식문화인 '홍어 식문화'와 17세기부터 시작된 오래된 수산양식인 김 양식어업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의 무형유산인 김 양식어업과 홍어 식문화를 보존하고 국제적인 브랜드화를 통한 식품산업 연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김 양식 어업의 도 무형유산 지정예고 및 지정고시를 이달 중 진행한다. 10월에는 김 양식어업과 홍어 식문화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2025년 하반기에 김 양식어업과 홍어 식문화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공모에 신청할 방침이다.

홍어 식문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식문화다.

생홍어와 삭힌홍어 식문화는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도는 신안과 목포, 나주를 홍어 식문화의 대상지로 보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신안 흑산도의 경우 전통적 어로 방식과 생홍어의 식문화 전통이 잘 남아있는데다가 목포와 나주는 삭힌 홍어 식문화와 홍어를 유통했던 특징이 잘 나타난 점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은 지난해 수출액이 1조 원 대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는 광양에 최초 김 서식지가 있고, 전국 78%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인 점을 토대로 완도 등 서남해안 일원을 김 양식어업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김 양식어업은 17세기에 시작된 가장 오래된 수산양식으로 기록에 의해 역사성과 전통성이 확인된데다가 현재까지도 기술과 의례가 전승되고 있는 만큼 가치를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추운날씨에도 김채취를 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도 관계자는 "김 양식어업과 홍어 식문화는 역사성, 전통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 보존 가치가 탁월하다"며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등재된 우리나라의 유산은 김장·판소리·강강술래 등 문형문화유산 22건, 한국의 갯벌·석굴암·불국사 등 세계유산 15건, 동의보감·난중일기·승정원 일기 등 기록유산 18건 등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강강술래와 판소리 서편제, 갯벌, 화순 고인돌 유적,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 등재돼 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