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영광 재현"…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D-365일

90여국 900여명 출전…시설 보강·호텔객실 확보 등 박차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자료사진./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세계 양궁인들의 축제인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가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9월 5∼12일)는 90여 개국 900여 명(선수 600명·임원 등 300명)이 리커브·컴파운드 종목에 참가한다.

양궁선수권대회를 전후로 세계양궁연맹총회(2025년 9월 2∼3일)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2025년 9월 22∼28일)도 광주에서 열린다.

대회의 상징물은 광주를 대표하는 '빛, 평화, 무등산' 등을 소재로 개발했다. 슬로건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은 '5·18민주광장에서 쏘아올린 화살이 전 세계로 퍼져 평화를 기원하는 울림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엠블럼은 신창동 마한유적 활을 소재로 하고, 마스코트는 무등산 주상절리를 형상화해 광주의 상징물을 녹여냈다.

광주시는 최상의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해 △총괄지원 △문화관광 △홍보 △교통대책 △보건위생 △도시경관 △시민참여 △대회안전 등 8개 분야 38개 지원과제를 마련해 대비한다.

세계양궁협회(WA) 규정에 맞는 양궁장 경기 시설 확보를 위해 '광주국제양궁장 시설 확충공사 실시 설계용역'을 올해 9월까지 마무리하고 10월 착공해 2025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많은 선수들의 참여가 예상돼 13개 호텔·1250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광주시 직원을 인천국제공항 안내데스크에 상주시켜 선수단의 출입국을 직접 지원하고 셔틀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 대회 참가자들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관리할 계획이다.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경기장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 선수단 숙박시설과 경기장 주변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개선할 에정이다.

광주시는 2025년 1월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할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해 '광주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도 준비한다.

파리올림픽대회 양궁에서 1점을 쏘며 전 세계 관심을 받았던 아프리카 차드의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 등 양궁 볼모지 국가를 비롯해 전쟁·내전 등을 겪고 있는 국가의 출전을 추진한다. 지원단은 차드를 비롯해 세계양궁연맹에 소속된 170여국가에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광주가 낳은 세계적 궁사인 안산·기보배·김옥금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 12일 위촉식을 갖는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울림'처럼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리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에 따른 전 세계의 관심이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