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 시의원 "글로컬대학 2년 연속 탈락…광주시 무능 행정 탓"(종합)

"RIS 전국 최하위, 라이즈 탈락, 글로컬대학 2년 연속 실패"
광주시 "교육부 방침 '핵심 내용 수정 불가'…수정에 한계"

박수기 광주시의원이 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4.9.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광주 거점 대학인 전남대가 2년 연속 탈락한 원인은 광주시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수기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5)은 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글로컬대학 탈락은 정부 핵심 정책의 기본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학에 책임을 전가하는 광주시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글로컬대학의 핵심 목표는 지역특성화 산업을 기반으로 대학교육이 협력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지방에 정주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고흥과 나주에 특화산업 캠퍼스를 신설하고 초광역 메가캠퍼스 조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것은 실현 가능성, 정부 방침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에 광주시가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3000억 원이 투입된 지역혁신플랫폼 RIS 5년 연속 전국 최하위, 매년 2000억 원의 재정 권한을 집행하는 라이즈 시범 사업 탈락, 1000억 원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컬대학 2년 연속 실패까지 연속되는 광주시의 부진에 지역 대학과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3대 핵심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의 실패 원인은 민선 8기 강기정호의 총체적 정책무능, 부실 행정 때문"이라며 "대학은 연구에 특화돼 있고 지역의 산업, 행정 협력을 이끌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 광주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지자체는 재정 지원이라는 기존의 관례적 행정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도장 찍고 시민 혈세인 재정만 지원해주려는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시정이 아닌 광주시가 중심에서 대학과 지역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책임 행정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며 광주시의 각성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핵심 내용 수정 불가'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대 혁신기획서의 메가캠퍼스 구축이 교육부의 슬림화 방향과 맞지 않다는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방향을 대폭 수정하려 했다"며 "하지만 예비지정 대학은 기존 혁신기획서의 핵심내용 수정이 불가하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큰 방향의 수정은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광주시는 자문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 과제수 대폭 축소, 광주 5대산업과 긴밀 연계, 950억 원 재정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 30곳을 지정해 1개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의 공모사업이다.

교육부가 본 지정에 앞서 발표한 예비 지정에는 광주보건대 보건연합과 전남대 등 20개 대학이 선정됐으나 지난달 28일 최종 10개 대학 선정 결과 보건연합대학은 포함됐고 전남대는 2년 연속 탈락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