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방식 발표 5일→12일로 연기

10일 목포대·순천대서 설명회 내용 포함해 발표 방침

강영구 전라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이 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관련해서 용역기관인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 에이티커니코리아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7.8/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신설 방식 발표가 12일로 연기됐다.

4일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에 따르면 5일 브리핑을 갖고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역기관은 10일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설명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설립방식 발표를 12일로 연기했다.

설명회는 10일 오전 11시 목포대, 오후 3시 순천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용역기관은 설명회에서 양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용역 추진경과 설명을 청취한 뒤 설립방식과 공모에 관한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순천대가 사전의견수렴 절차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설명회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포함해 설립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순천대는 용역기관의 사전의견수렴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설명회 참여가 공모 참여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대학과 병원 설립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만큼 이 내용까지 포함해 설립방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용역기관은 설립방식 기본안에는 △의과대학 선정 후 동부와 서부에 2개 대학병원 신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에 2개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방안의 경우 2곳의 대학병원에 1000~1200병상의 병원을 설립하고 건립비용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 원이 소요된다.

의과대학이 미선정된 지역에는 첨단의과학연구센터(가칭) 설립을 설치하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은 전남도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안인 의대와 대학병원 동일지역 신설의 경우 800~1000병상 규모로 건립비용은 800병상 기준 5600억 원이 소요된다.

전남도에서는 대학병원 건립재원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대학 부속병원이 2곳에 지어질 경우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전남 의료체계 완결성, 도민 건강을 위해서는 적자가 나더라도 국립의대를 유치, 최후의 보루인 병원에 대한 적자를 보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