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체육시설 하나 없이 떠돌던 전남장애인럭비팀 이젠 '안정'

2021년 협회 출범…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서 훈련장 지원

장애인럭비 경기 모습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운동에 전념할 전용 체육시설 하나 없이 체육관을 떠돌면서 훈련을 해야 했던 전남장애인럭비팀이 협회 정비와 함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4일 체육계에 따르면 전남장애인럭비팀은 2016년 팀 창단 후 2020년까지 협회가 없는 관리단체로 지내왔다.

2021년 전남장애인럭비협회 출범과 함께 초대 회장으로 방지환 현 회장(강진 가온축산 대표)이 취임하면서 관리단체를 벗어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협회는 출범했지만 전문 체육시설이 없어 1년마다 체육시설을 옮겨 다니며 힘겨운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은 개선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2023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장애인럭비단체 2등을 비롯해 오픈부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남장애인럭비팀 ⓒ News1

전남장애인럭비협회의 잇단 쾌거와 함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나주 소재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원에 나섰다.

올해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장에 취임한 김창표 관장은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럭비팀의 훈련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로 인해 장애인럭비팀 선수들은 1년마다 체육시설을 옮기는 불편을 해소하면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김창표 관장은 "장애인 체육인들이 마음 편히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장애인럭비팀도 오직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리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방지환 전남장애인럭비협회 회장은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면서 "협회 역시 장애인럭비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럭비 경기는 척추나 하반신 마비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4대4로 경기를 하는 종목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