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동차부품 재제조 기반 구축한다

사업비 450억원 투자 송암산단 등에 특화단지·R&D단지 조성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재제조 순환경제 기술포럼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9.3/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송암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에 자동차부품 재제조 기반을 구축한다.

송암산단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과 100만 평 미래차 국가산단, 220만 평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연계,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국회, 광주의 날' 둘째 날인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재제조 순환경제허브 기술포럼'에서 '광주 자동차부품 순환경제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송암산단 자동차정비업체와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자동차부품 재제조 특화단지'를 추진한다. 에너지밸리산단에 재제조 성능 평가과 인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 지원을 하고 재제조 기법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약 450억 원의 국비를 받아 송암산단에 수거·분해·분류·선별할 수 있는 플랫폼, 부품 재제조 생산업체,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등 재제조 부품 생산단지를 구축한다.

재제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35개 창업, 직접 고용 17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차 전환에 따라 내연기관 경정비(카센터) 1000곳 가운데 50%인 500곳을 단계적으로 업종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판매플랫폼을 통한 직거래로, 판매가격을 신품 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덜어준다. 가격경쟁력에 따른 구매가 늘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밸리 산단에는 성능평가 연구개발 단지를 구축, 자동차부품 재제조 성능평가 지원과 제재조 기법 연구개발지원에 나선다.

향후 완성차 업체로 참여가 확대되면 광주시는 자원 소비 90% 감소, 고용 2.7배 증가, 경제효과가 높은 '자동차 생애주기 완성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기후 위기에 따른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동차산업에서 '광주 자동차부품 순환경제 허브'를 도입,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순환경제 허브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스텔란티스 자동차 재제조 시설을 벤치마킹한다.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약 600억 원을 투자해 800만 개 엔진, 기어박스 등의 재제조를 통해 2030년까지 3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지원의 선도 사업으로 송암산단에 재제조 1단계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완성차 참여를 유도해 자동차부품 재제조 사업의 모델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산업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년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