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증원갈등…전남대 의대 2학기 '집단 휴학' 동참 늘어

1학년 1학기 휴학 불가 규정 풀리자 휴학자 증가
조선대 의대 수업 참여 2.5%대…2학기 등록일정 연장도 검토

전남대와 조선대 전경.(/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의정갈등 국면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동참한 전남대 의대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2024년도 2학기 전남대 의과대학의 집단휴학생은 651명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의대의 올해 1학기 재적 학생은 740명으로, 그중 재학생은 689명이다.

전남대 의대 학생 중 정부의 의대 증원 등의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집단 휴학에 동참한 학생은 536명이었다.

2학기에는 115명이 집단 휴학에 추가로 참여했다.

전남대 의대 규정상 의예과 1학년들은 1학기에 휴학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2학기에는 1학년들의 휴학 권리가 부여되면서 집단 휴학 동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휴학과 관계 없이 질병, 군 입대 등 개인적 사정으로 휴학을 인정받은 인원들도 있어 실제 수업 참여 학생은 일부에 그쳤다.

아직 1학기가 진행 중인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도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이 소수에 머물고 있다.

조선대 의대는 전체 재적생이 749명으로, 그중 590여 명이 올해 1학기 집단 휴학에 동참했다.

집단 휴학과 관계 없는 사유로 휴학한 학생은 47명이다.

조선대는 재적 학생 중 약 2.5%만 온라인 수업과 실습 등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10월 5일자로 1학기가 종료되며 같은달 7일부터 2학기가 개강한다.

2학기 등록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돼 전남대 의대와 마찬가지로 집단 휴학 동참자가 늘어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조선대는 필요에 따라 2학기 등록일정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성적 평가는 유예돼 내년 1월말부터 2월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