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정부·국회에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수급 예측 통계 개선·24년 공공비축 매입 확대 등 건의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 관계자들과 함께 '쌀값 안정 대책 촉구 전국 도지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특단의 쌀값 정상화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1일 쌀값 안정을 위해 15만 톤 규모의 재고를 소진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8월 25일 현재 쌀값은 10개월째 지속해서 하락, 80㎏ 크기 1가마에 17만 6628원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고점(21만 222원/80㎏)과 비교해 16%나 떨어진 가격이다.

도는 지난달 26일 현재 전국 재고물량(농협RPC 기준)이 33만 톤(전남 8만 7000톤)으로 전년보다 20만 톤이나 많고, 10월까지 2023년산 미소진 물량은 전국 10만 톤(전남 2만 8000톤)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처럼 재고 대란 속에 쌀값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는 것은 쌀 수급 정책의 기본자료인 쌀 관측 통계 오류와 정부의 소극적 시장격리 조치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확기 이전에 2023년산 쌀 재고물량을 조기에 시장격리하고, 2024년산 쌀 공공비축 물량 이외에 추가적인 시장격리 대책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와 민주당 등 정치권에 촉구했다.

쌀값 하락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쌀 수급 예측 통계 현실적 개선 △전략작물직불제 지원 확대 등에 따른 벼 재배면적 감축 △수입쌀 전량 사료화 전환 △국가 차원의 쌀 소비문화 조성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쌀값 폭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정부 정책에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쌀값 안정화를 위해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도 차원에서도 농민 소득에 영향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