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잃어서 화나" 성인 게임장 문 잠그고 불 지른 조선족 숨져(종합)

방화 피의자 숨지고 손님·종업원 등 4명 부상

1일 오후 1시 29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성인 게임장에서 불이 나 손님 1명이 숨지고 종업원과 다른 손님 등 4명이 부상(2명 중상·2명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은 해당 게임방의 화재 직후 모습. (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9.1/뉴스1

(영암=뉴스1) 이수민 기자 = 성인 게임장에서 돈을 잃어 화가 났던 60대 조선족이 방화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전남소방본부와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성인 게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방대원 46명과 장비 16대에 의해 오후 1시 4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방화 용의자인 60대 조선족 남성 A 씨가 숨지고 종업원과 다른 손님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4명은 각각 중상자 2명과 단순 연기흡입자 2명이다. 중상자는 양쪽 팔에 2도 화상을 종업원과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손님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업주는 게임방 안에 없어 화를 피했다.

이날 불은 A 씨가 인화물질을 뿌린 뒤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 밖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게임장 안에 들어선 이후 문을 잠근 모습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돈을 잃어 소동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