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36도 찜통더위…전남서 하루새 닭 5000마리 폐사

가축 피해 눈덩이 누적 32억…어류는 421만9000마리 117억

뉴스1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하루새 닭 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나주에서 닭 5000마리가 폐사했다. 이외에도 구례·강진·무안·영광·장성 등에서 돼지 134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누적 가축 피해 규모는 138농가에서 20만4000마리로, 피해액은 32억 6400만 원이다.

어가에서 추가 폐사 신고는 없었으나 올 여름 수산어가 피해는 총 86어가 421만9000마리로 추정 피해액은 117억 3500만 원 규모다.

최고 체감온도가 36도에 육박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전남에서 3명 발생했다.

누적 온열질환자수는 광주 59명, 전남 358명으로 누적 417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 1명, 전남 3명은 온열질환 사망자로 추정됐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영암 학산· 완도 36도, 강진 35.2도, 장성 35도, 보성 34.9도 등으로 찜통 더위가 계속됐다.

현재 광주와 전남 15개 시·군(광주,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광양, 순천, 강진, 해남, 완도, 영암, 신안)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남지역의 '잠 못드는 열대야' 일수가 매일 같이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여수는 누적 열대야일수가 40일, 목포는 38일, 광양 31일, 광주 31일, 완도 30일, 순천 29일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축산업 종사자의 경우 송풍과 분무장치를 가동해 축사온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