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진보 분열' 박지원 주장에…조국 "지금 대선 하는 것 아니다"

군수 재선거 치러지는 영광서 당 워크숍 개최
"지방선거 판 활성화돼야 대선 승리…정책 민주당보다 낫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영광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4.8.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호남민심'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1박2일 혁신당 워크숍을 위해 전남 영광을 찾은 조국 대표는 29일 지역 한 호텔에서 황운하 원내대표와 서왕진 의원 정책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영광군수 재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의 '진보 세력 분열'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 대통령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이 대표는 저보다 경륜도 많고 경험도 풍부한 분이다"며 치켜올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대선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대선을 가지고 지방선거를 이야기해선 안된다"면서 "각 지역 지방선거 판이 활성화돼야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 그 점에서 박 의원과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범민주 세력의 분열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혁신당의 등장으로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투표의지 상승으로 민주진영 승리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0·16 재선거를 통해 혁신당의 지방정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정책은 저희 정책이 민주당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지방 정치가 어떻게 가야할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영광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4.8.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조 대표는 "우리는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약하다. 의원도, 재정도, 조직력도 부족하지만 뛰어들기로 했다"면서 "이번 재보궐에서 우리 당이 질 수도 있지만 내년 4월에 또 뛰어들 것이고, 2026년에도 뛰어들 것이다. 그래야 지역 전체가 활성화되고 판이 커지면서 궁극적으로 대권에서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혁신당 일부 후보들의 민주당 당적 전력에 대해서는 "민주당 출신인 황운하 의원도 있다. 과거 당적이 초점이 아니다. 당과 비전을 함께하면 과거는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29일부터 30일간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갖고 지역 민심잡기에 나선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