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수수료 인상에 "못살겠다 갈아타자"…호남 1300명 탈퇴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민간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최근 음식 배달 수수료 인상을 결정하면서 광주·전남 소상공인들의 배민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광주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지난 15일부터 '배민 독립(탈퇴) 1000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배민 독립'은 '못살겠다 갈아타자'는 이른바 '갈배 캠페인'으로 배달의민족에 대항하는 유효적 경쟁사를 만들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지난달 19일 광주시의회에서 '배달의민족 독립선언식'을 진행한 후 '8·15 광복절'인 지난 15일부터 '배민 독립 1000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광주에서 시작한 '배달의 민족 릴레이 독립선언식'은 이후 전남·울산·대구·서울 등으로 이어졌다.
서명은 시작한 지 5일 만에 1000명 목표 인원을 달성했고 현재 1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전북, 제주 등 호남권역 소상공인도 가세하고 있다.
디지털 서명을 제안한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배민의 수수료 인상은 배달앱에 의존하는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외식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며 "식민적 플랫폼 경제가 아닌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대동 플랫폼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성 광주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배달의민족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유효한 경쟁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후안무치한 배민에서 탈퇴하고 공공배달앱 위메프오와 땡겨요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6.8% 수준인 배달 중개이용료를 지난 9일부터 9.8%로 3%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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