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 한달 전 10명→139명…고령층 75.4%

광주 3주째 100명대 확진…전남은 감소세 보여
표본감시 전환으로 유행세 여부 판별 어려워

2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목에 걸고 등교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3주차 확진자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시·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1일~17일)에 신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광주 139명(내원 환자 74명·입원 환자 65명), 전남 37명(내원 환자 6명·입원 환자 31명) 등 176명이다.

33주차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광주 75.4%, 전남 64.8%로 고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 추세다. 29주차 10명에 그쳤던 확진자는 30주차에 44명, 31주차 103명, 32주차(8월 4~10일)에 11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남은 29주차에 10명, 30주차 11명, 31주차 30명, 32주차 71명으로 늘어나다가 33주차에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신고 확진자 수만으로는 지역 내 재유행과 규모, 확산·감소세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4급 감염병으로 전환, 감시 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됐다.

광주는 200병상 병원급 5곳, 전남에선 9곳이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돼 이곳 환자들로 질병 동향이 파악된다. 일반 병원에 가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더라도 내원환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표본 수가 적다보니 코로나19 유행세도 속단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은 급성호흡기 감시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220곳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수를 취합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전국적인 33주차 입원환자는 1464명으로, 32주차(1366명)에 비해 일부 늘어난 상태다.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했던 코로나19 초기와는 달리 표본감시 상태에선 지역별 감염 추이 동향파악이 쉽지 않다"며 "현재 환자는 고령층에 집중돼 있는데, 코로나19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유사한 0.1% 수준이지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게 좋다. 회사와 단체 등도 구성원이 아프면 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