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환자 35% 호남권 집중…10~11월 집중 발생

8월 말부터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 돌입

채집된 털진드기와 진드기 채집기.(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제공) 2024.8.27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호남권의 발생 빈도가 높은 쯔쯔가무시증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가 8월 말부터 털진드기에 대한 발생밀도 감시에 돌입힌다.

27일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보고된 쯔쯔가무시증 환자 5663건 중 호남권이 1973건으로 34.8%를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10~11월에 집중됐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한다.

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증상과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을 가진 3급 법정감염병이다.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지난해부터 권역 내 털진드기 발생을 파악하기 위해 논, 밭, 수로, 초지에서 털진드기를 채집한 뒤 환경별 분포 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에 진행된 분포 밀도 감시 결과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등 총 7종 4174개체의 털진드기가 채집됐다.

털진드기 발생은 환자 발생보다 1~2주 빠른 경향을 보였다.

올해는 채집지역은 2개에서 3개로 확대하는 등 감시사업이 강화된다. 감시 결과는 지자체, 관계 기관에 공유돼 방제, 선제 감염 예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