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인공태양 전남 유치 어디까지 왔나

과기부, 연구시설 구축에 산업생태계 조성 등 발표
전남도, 정책방향 확인 후 용역 추진…기업 유치도

인공태양. ⓒ News1 박영래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무한 청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나주시와 함께 전남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실제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같아서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수소 원소가 합쳐지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생산하자는 발상의 프로젝트다. 값싼 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차세대 전력원으로 불린다.

인공태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심 플라스마 기술', '초전도도체 시험 시설', '가열·전류구동 시험 시설'(음이온원 중성입자빔 성능 시험) 같은 8대 최첨단 핵심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나주시 일원에 인공태양연구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방침을 정하고 유치를 위해 지역의 강점을 알려왔다.

도는 한국전력과 전력기업, 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집적화된 점,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운영, 화강암질 안전지반 등 부지와 연구시설 안전성 등을 강점으로 꼽고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초 추진하려고 했던 대형연구시설 구축에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포함시키면서 전남도도 과기부의 방향성에 맞춰 유치 전략을 변경한다.

과기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에서 대형연구시설 구축에 산업생태계 조성, 민간기술개발 이후 연구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했다. 과기부는 공공-민간 핵융합 협력체를 결성하고 핵융합 혁신토론회를 출범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지난 2022년 2월23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인공태양공학연구소 유치를 위한 타당성조사 기획연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전남도 제공) 2022.2.23/뉴스1

전남도는 과기부의 정책방향을 확인한 뒤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민관협력이나 산업기반 구축 등 정책의 내용을 확인한 뒤 인공태양연구시설 구축과 산업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된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핵융합과 관련된 주요 인사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국내외 기업을 유치에 나서는 한편 민관협력을 강화해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도 관계자는 "정책 내용을 확인하는 등 과기부의 방향에 맞춰서 용역을 진행하겠다"며 "민관협력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