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독도' 장성 쌀과자 업체 올바름 '돈쭐'…주문 폭주로 품절

매출 15%에 달하는 계약 제안 거절 후 인기 급상승
김한종 군수 "장성군이 도울 수 있다면 최선 다할 것"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가 ‘독도 지킴이 과자’로 알려진 장성군 업체 ‘올바름’을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올바름은 포장지 뒷면 독도 문구와 사진을 없애는 조건으로 연 매출 15%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장성군 제공)2024.8.21./뉴스1

(장성=뉴스1) 서충섭 기자 = 일본 수출 대가로 포장지 뒷면의 독도 사진과 글을 지우라는 조건을 거절한 전남 장성 유아용 쌀과자 업체의 사연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주문 폭주로 '돈쭐'이 나고 있다.

21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유아용 쌀과자 업체인 '올바름'은 자사 홈페이지 내 전 제품을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문 급증으로 품절로 전환하게 됐고 주문 처리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제품 배송이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고지했다.

올바름이 이같이 알려진 이유는 일본과의 수출 거래 때문이다.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그림을 함께 넣어 판매해 왔다.

전남 장성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포장지 뒷면의 독도 그림. 업체측은 해당 그림을 빼는 조건으로 연매출 15%의 일본 수출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장성군 제공)2024.8.21./뉴스1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는데, 당시 연 매출 15%에 달하는 규모 수출 논의가 오갔다.

그러나 일본 바이어 측이 거래 조건으로 독도 그림을 지울 것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한 일화가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맘카페에서는 "어려운 결정을 한 업체를 도와주자"는 구매 후기들이 잇따르며 주문 폭주로 이어졌다.

김한종 장성군수도 올바름을 찾아 격려하며 "이름 그대로 올바른 기업이 장성에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군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