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1지구서 청동기~조선대 유물 491점 출토

정밀 발굴조사 마쳐 공사 예정대로 진행

광주 서구서 발견된 출토 유물.(광주 서구 제공) 2024.8.19/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추진 중인 광주 서구 중앙공원 1지구에서 다수의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

19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중앙근린공원 1지구 조성 사업 부지에서 청동기부터 조선시대에 사용한 유물 491점이 출토됐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업부지인 금호동, 쌍촌동 등 일대에서 나왔다.

유물들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토도 재질 토기·자기·옹기·기와·도지미·전돌 450개, 금속 재질 가위·수저·동전·관정 27개, 옥석유리 재질 석촉, 옥구슬 14개 등이다.

풍암동 일대에서는 '자풍사 개범'(慈風寺蓋凡)이 새겨진 사찰 기와가 발견됐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찰은 분청사기가 출토되는 조선 초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쌍촌동에서는 청동기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관묘 1기와 삼국시대 가마터, 공방지도 출토됐다.

서구는 공사장 일부 구간에서 유물이 발견되자 관련법에 따라 영해문화유산연구원에 정밀 발굴 조사를 의뢰했다.

서구는 공고를 통해 유물 출토 사실을 알리는 한편 소유권 주장자를 찾고 있다.

소유권 주장자는 90일 이내에 그 매장유산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는 정당한 근거를 제기해야 한다. 11월 9일까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을 시 출토된 유물들은 국고로 귀속된다.

중앙공원 1지구 공사는 발굴조사가 끝나면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