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체감 36.6도' 폭염 지속…물고기 29만마리 폐사
온열질환 누적 344명 등 폭염 피해 확산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27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물고기 폐사, 온열질환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신안군의 한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2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올여름 들어 전남 지역 수산 분야에선 누적 29만 3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그 피해액은 5억 4000만 원에 달한다.
이날 가축 폐사 신고는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124농가에서 16만 8831마리(닭 15만 1691마리, 오리 1만 1521마리, 돼지 5619마리)의 누적 피해가 발생해 그에 따른 피해액은 23억 7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전남에선 5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광주 52명, 전남 292명 등 총 344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 1명, 전남에서 2명이 숨졌다.
광주·전남엔 27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전역에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완도 36.6도, 담양 36.4도, 신안 옥도 36.3도, 해남 땅끝 36.1도, 화순 능주 35.8도 등이었다.
특히 밤에도 열기가 식지 못해 광주와 목포에선 각각 누적 26일, 27일째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16일에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곳에 따라 5~6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올라 다시 무더워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분야에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장시간 작업과 나 홀로 작업을 금지하고 축사 등에선 집단 폐사 가능성이 있으니 온도 조절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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