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의원들 "친일파 명예회복 외친 김형석 사퇴"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14일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4.8.14/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14일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4.8.1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14일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파 명예 회복을 외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에 친일파들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 등으로 우려가 제기된 김형석을 임명했다"며 "통합의 상징인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정부의 파렴치한 행태에 깊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광복절 경축식 불참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는 무리한 인사를 반성하지 않고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만 한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또 "독립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지은 성지에 친일 역사관을 가진 자를 임명하는 것이 제정신인가"라며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인사를 임명한 것은 헌법정신과 역사적 정의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는 역사 교과서 수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자들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위안부 강제 동원 질문에 논쟁적 사안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부정하는 자들에게 역사 해석과 방송·통신을 맡기는 것은 매국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이제라도 윤석열 정부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자들의 기용을 중단하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