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남 온열질환자 281명…작년보다 125명 늘어

가축·수산 피해 추정액 27억원 넘어
전남도, 취약계층 안전확인 등 관리 강화

전남 장성군이 폭염 기간을 맞아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거나(왼쪽) 축사 냉방 설비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장성군 제공)2024.7.28./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전남도내 온열질환자는 281명, 가축과 수산 등의 피해 추정액은 2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이후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281명으로 지난해 156명(2명 사망 포함)에 비해 125명 증가했다.

질환별로 보면 열사병 57명, 열탈진 163명, 열경련 36명, 열실신 21명, 기타 4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6명이다. 장소별로 보면 실외 작업장이 121건, 논밭 48건, 산·강가 등 기타 112건이다.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보다 폭염이 1주일 정도 일찍 시작했고,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고령인구와 영농 작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가축피해의 경우 18개 시군 120호에 14만 9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추정액은 22억 9400만 원이다. 닭이 38호에 13만 2071마리(3억 5900만 원 상당), 오리 13호에 1만 1393마리(6900만 원 상당), 돼지 69호에 5554마리(18억 6600만원 상당)다.

수산 피해는 넙치와 우럭 등 3개 어가에서 27만 8000마리가 폐사해 추정 피해액은 4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해보험 지원, 저감시설 설치,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분야별로 2167억 원을 투입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전날 비상1단계 가동이 해제됐지만 전남도는 사전대비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유선과 방문 안전확인 등 현장중심의 관리를 강화한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낮 시간대 작업 중지를 홍보하고 예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장근로자들의 열사병 예방을 위해 온열질환 예방 자율점검표를 활용한 자체점검과 근로시간대 조절 등을 권고하고 있다.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해 온열질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구급 및 감시체계도 운영한다.

김신단 도 도민안전실장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