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의대 공모 참여해야"…지역구 국회의원 발언 파장
김문수 의원 "불참할 경우 순천대 유치 가능성 0%"
순천대·순천시 "기존 입장 유지…김 의원 개인 의견"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정부 추천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동부권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대는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공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불참할 경우 순천대 의대 유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만드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결정권자인 정부의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순천대는 공모에 불참할 경우 의대 유치 실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입장은 김 의원이 그동안 전남도 의대 공모 참여를 반대했던 기존 의견과도 배치된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자신을 비롯한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권향엽 국회의원(순천을),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등 5명과 전남도 의대 공모를 반대키로 합의했다.
동부권 국회의원인 권향엽(순천을), 주철현(여수갑), 조계원(여수을)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의대 신설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동부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도 전남도 의대 공모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던 만큼 지역 국회의원인 김 의원의 입장 선회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의 입장이 향후 전남권 의대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순천대와 순천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 공모 불참은 지역사회가 합의한 내용으로, 김 의원이 사전 협의 절차없이 독자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정부가 공모할 경우 참여)기존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동부권 국회의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의한 사안이다"며 "지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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