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36.5도'에 광주·전남서 가축·물고기 39만6천여마리 폐사

온열질환 누적 317명 등 폭염 피해 확산

11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시민의숲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미끄럼틀을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광주와 전남의 폭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환자수는 광주 48명, 전남 269명 등 총 317명으로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명씩 숨졌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263명(광주 37명·전남 226명)이 집중됐다.

가축 폐사와 수산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 닭 1500마리, 돼지 22마리 등 총 1522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올여름 전남 102개 농가에서 11만 8934마리가 폐사해 잠정 피해 추산액은 14억 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산 분야에서도 3개 어가에서 고수온 추정으로 27만 8000마리가 폐사해 4억 6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담양 36.5도, 구례 36.3도, 화순 능주 35.6도, 광주 광산 35.5도, 곡성·영광 염산 35.4도, 함평 월야·담양 봉산·완도 35.1도, 광주 풍암 35도 등 33~36도의 분포를 보였다.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못하면서 목포에서는 누적 24일째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12일에도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작업과 야외활동을 중지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