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21일째 전남도, 취약계층 특별관리 '총력'

실시간 모니터링·신속 대응체계 구축 등 대책 마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5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여름철 폭염대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8.5/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짐에 따라 어르신, 장애인 등 온열 취약계층 폭염 특별관리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9월 말까지 68개소의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28개 재난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 종사하는 4200여 명의 생활지원사를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119와 연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집중 운영 중이다.

전남지역 경로당 9444개소에는 냉방비로 월 17만 5000원을 지원하고, 냉방비가 부족할 경우 기존 난방비와 양곡비 예산의 탄력적 사용도 허용하는 한편, 운영시간도 3시간 연장해 경로당 무더위 쉼터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6만 3900여명이 근무하는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에는 폭염에도 안전한 사업수행을 위해 작업시간 조정 등 탄력적 운영에 힘쓰고 있다. 공익활동형 등 실외중심 일자리 사업은 오는 13일까지 1주일간 일시 중지토록 했다.

장애인 안전을 위해 5400여 명의 활동지원사가 재가 중증장애인 등 온열질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장애인시설 134개소에 최대 월 3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직·휴업·폐업, 중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에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복지 지원금(1인가구 기준 생계비 71만 원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 외에도 거리 노숙인 상담반을 운영해 매일 순찰토록 하고, 여름철 식중독 발생에 적극 대비해 집단급식소를 비롯한 휴게소,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도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도민이 안전하게 더위를 극복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은 21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광주 44명, 전남 242명 등 총 286명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부터 7일까지 230명이 집중됐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