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끝낸다던 광주지하철 2호선 1단계 지상공사 마무리는?

5년째 차선감소·사고위험·교통체증…시민들 스트레스
지상부 공정·안전 시뮬레이션 후 내년 6월 도로 정상화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모습./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지하철 공사는 도대체 언제쯤 끝나나요?"

운전대를 잡은 광주시민들이 5년째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하철 공사 운전 스트레스'가 내년 6월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광주시청~광주역)에 한정된다.

8일 광주시가 발표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6공구 최저 공정률은 70%로 파악됐다.

1공구(서구 유촌동 일대~운천저수지)는 77%, 2공구(금호지구입구~월드컵경기장) 70%, 3공구(월드컵경기장 사거리~무등시장) 74%, 4공구(무등시장 사거리~남광주고가 방면)는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5공구(무등산아이파크~산수오거리) 공정률은 81%로 가장 진척도가 높다. 6공구(광주농협~효동초 사거리)의 공정률은 79%로, 이 구간 중 농협~산수오거리 방면은 지상부 공정을 마치고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공구별 공정률은 달마다 2~3%씩 진척 중이다. 지난 6월 기준 공정률은 1공구 75%, 2공구 69%, 3·4공구 72%, 5공구 79%, 6공구 77% 수준이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17㎞ 길이로 2026년 말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시작된 1단계 공사는 운전대를 잡은 광주시민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의 이동식 휀스를 들이받아 관계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4.1.6/뉴스1

공사를 위해 차선이 크게 줄고 복공판 설치로 인한 차량 흔들림, 비좁은 차선으로 인한 교통 체증, 안전 사고 위험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도로 위 차로점용 변경과 교통전환도 잦아 유턴 지점이나 우회도로를 지나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재 토목 공정률에서 시행되는 공사는 가시설 설치, 구조물 시공, 가시설 해제, 토사 되메우기, 아스팔트 포장 순서를 거친다. 아스팔트 공정이 마무리돼야 차량 통행이 정상화 될 수 있다.

광주시는 현재 공정률을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도로포장 복구를 90% 완료하고, 대남대로 지하차도 중첩구간 등은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는 올해 하반기까지 도로포장 복구가 95%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굴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장물이 많았던 점, 장마로 인한 공사 중단, 침수복구 기간 등으로 인해 공사기일이 일부 밀렸다.

아스팔트 공사가 종료돼도 곧장 도로 정상화는 되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에는 정거장 20개소가 설치되는데 정거장마다 무게 1톤에서 1.9톤 상당의 변전설비를 집어넣어 설치해야 돼 도로 위에 뚫린 공간을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공정까지 마무리되면 교통 협의를 진행한 뒤 교통 안전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스팔트 공사가 끝난 부분만 도로를 정상화하면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 과정까지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 6월쯤엔 지상부 도로가 기존처럼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구간은 아스팔트 공사까지 마무리된 곳들도 있어, 도로 정상화 시기를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 공사 기간이 장기화됐지만 안전 사고 예방과 시민들의 불편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와 별개로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구간의 2단계 공사 등 전반적인 사업 시행 기간은 2030년 12월까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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