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3도' 폭염 16일째…광주 첫 온열질환 사망자도(종합)
전남 축산농가 피해 늘어…누적 60농가 3만3804마리 폐사
온열질환자 광주 32명, 전남 198명 등 누적 230명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16일째 이어진 가운데 광주에서 올해 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랐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74일간 광주 32명, 전남 198명 등 23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나왔다. 전날 오후 2시 51분쯤 서구 금호동의 한 밭에서 일을 하던 80대 여성 A 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 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광주에서는 A 씨를 제외한 3명, 전남에서는 19명의 온열 질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밤 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도 2주 연속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지점의 일 최고 체감온도는 구례가 38.3도로 가장 높았고, 담양 37.8도, 광양 37.4도, 완도·강진·무안·곡성 37.2도, 광주 36.5도 등 대부분 35도를 넘겼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남지역 축산 농가의 재산 피해도 추가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닭과 돼지 165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해 900만 원 상당의 추정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전남에서는 폭염으로 60농가에서 3만 3804마리의 축산 피해가 나왔고 추정 피해액은 4억 52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35도 안팎을 나타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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