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도시' 광주 서구에 기여한 특별한 유공자는 누구?

'아파트 경비원에 손편지' 8살 어린이·결혼이주여성 표창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1일 김수현 어린이(왼쪽)와 광주서구가족센터 원가빈 씨(오른쪽)에게 구정발전 유공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광주 서구 제공) 2024.8.1/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는 1일 구정발전 유공자로 김수현 어린이(운천초 2학년)와 광주서구가족센터 원가빈 씨를 선정해 표창했다.

역대 구정발전 표창자 중 최연소인 김수현 어린이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해 당사자는 물론 아파트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평소 가족과 친구들에게 편지쓰기를 즐겨하는 김수현 어린이는 지난 6월 자신이 살고 있는 금호쌍용아파트(서구 치평동) 경비원에게 편지를 썼다.

김수현 어린이는 종이 한 장에 손글씨로 '항상 아파트 단지를 안전한지 둘러보시고 쓰레기 줍느라 힘드실 것이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경비 아저씨들이 너무 좋고 언제나 행복하시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이 편지를 받은 경비원은 깊은 감동을 받아 관리소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원가빈 씨는 2008년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여성으로 광주지역 유일의 베트남어 문화관광해설사다. 원 씨는 한국으로 귀화한 후 가족,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과 도움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 서구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 강의를 지원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도시 서구는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어린아이의 따뜻한 말 한마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열정이 착한서구의 소중한 역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