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왕우렁이 피해 예방 위해 우심지구 지정
활용대상서 관리대상으로 인식 전환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벼 생육초기 논 잡초제거에 사용된 왕우렁이를 수거하기 위해 왕우렁이를 집중 수거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우심지구 지정 등 특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에선 2012년부터 논벼 재배농가에 왕우렁이 공급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하고 잦은 비로 해남, 진도 등 9개 군에서 왕우렁이가 농경지에 월동해 모내기를 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왕우렁이의 생태계 유출 등 방지를 위해 활용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왕우렁이 우심지구를 지정해 특별 관리키로 했다.
또 농업인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월동 실태조사 후 유입경로 파악·차단기술 연구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집중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왕우렁이 피해면적 세부조사로 읍면별 우심지구를 지정·집중 관리하며, 월동 왕우렁이 개체수가 증가하면 예방자재 우선 공급 등 적극적으로 대응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농업인 뿐만 아니라 관행 농업인을 대상으로 왕우렁이 활용·시기별 관리요령 등 교육을 강화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협조해 피해지역 왕우렁이의 월동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유입경로 파악 후 농수로 차단망 설치 등 차단 기술 실증 실험을 추진해 피해 방지를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7월 한 달을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으로 하고, 집중 수거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영암군 학산면 친환경 벼 집적화단지 일원에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과 연계해 친환경농업인·마을 주민 100여 명과 농경지와 배수로 주변에서 서식하는 왕우렁이 2300㎏을 수거했다.
유덕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이앙 전 논 고르기, 중간 물떼기시 물길 만들기와 수거, 겨울철 깊이갈이, 동계작물 재배 등 농가 관리 의무사항을 적극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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