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재개발원, 개원 3년 만에 시설 확충…부실 행정의 결과"

도의회 김성일 의원, 체계적 보강 계획 수립 주문

김성일 전남도의원이 전남도인재개발원 업무보고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인재개발원이 개원 3년 만에 새로운 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장기적 인프라를 파악하지 못한 부실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인재개발원은 2021년 총사업비 478억 원을 투입해 부지 7만 6000㎡에 1만 4000㎡ 규모의 4개 동을 건립, 강진군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실습실 및 분임실 등 교육시설이 부족해 교육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개원 3년 만에 시설 확충을 위한 '인재개발원 시설보강 등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성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해남1)은 24일 인재개발원 업무보고에서 "광주 매곡동 '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 시설에는 하루 평균 700명의 교육생을 수용했던 것과 달리 신축하여 강진으로 이전한 후 최대 300명 수용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3년 만에 교육 수용 인원 변화 등에 따른 시설보강 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 인프라 구축에 대한 충분한 감안 없는 미흡한 행정의 결과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시설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보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연화 인재개발원장은 "신축 당시 예산 및 부지확보에 따른 물리적 한계 등으로 인해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하반기 대규모 신규자 임용이 예정되어 있는 등 현재 시설로는 수용에 어려움이 커 시설 확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