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는 폭염, 동부는 폭우…양극단 날씨 지속

비구름대, 바람 방향 따라 일부 지역으로만 이동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4일 광주 북구 우산동 동강대학교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와 전남에서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극과 극 날씨를 보였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 동부지역 5개 시군(광양·순천·구례·화순·곡성)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시간당 강수량은 순천 황전 32.0㎜, 곡성 옥과 30.0㎜, 구례 피아골 26.0㎜, 구례 19.0㎜ 등 강한 비를 뿌렸다.

반면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은 주말인 지난 20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담양이 36.5도로 가장 높았고, 구례·화순 능주 35.7도, 무안 해제 35.5도, 고흥 포두 35.2도 등 32~36도의 분포를 보였다.

따뜻한 남서풍과 일사에 의해 체감온도가 높아졌고, 밤사이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극과극 현상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충돌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바람 방향에 따라 일부 지역으로만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폭염과 폭우가 공존하는 현상이 이번 주 내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에도 광주와 전남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60㎜의 소나기가, 26일에는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겠다"며 "비 피해와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 모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에는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2명, 8명 등 총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