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추천대학 선정 근거없는 주장…순천대에 유감"

"정부가 단독 신청 받아 심사하겠다는 확답 받아 제시해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월17일 오후 장흥에서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인 방안논의를 위한 ‘전남도,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 5자 공동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 간담회에는 순천대와 순천시가 불참했다.(전남도 제공) 2024.5.1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국립의대 설립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와 관련, 순천대가 근거 없는 주장을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최근 열린 '안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전남 동부 및 경남 서부 의료포럼'에서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5가지 이유를 밝혔다.

순천대는 △전남도의 공모가 법적 효력이 없는 공모 △전남도의 의사결정을 신뢰할 수 없는 점 △전남도의 공식 의사결정이 서부권 중심으로 이뤄져 동부권인 순천대에 불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전남도에서 진행한 용역이 서부권 편향적으로 작성됐고, 어느 대학이 유리한지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의대 선정 기준을 누가 정할 것인가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순천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남도는 설명자료를 통해 대학의 의대설립추진단장이 밝힌 내용이 사실과 도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전남도의 공모가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법적 효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순천대는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단독 신청을 받아서 심사하겠다는 명확한 확답을 직접 받아서 도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 의사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서 수행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도가 서부권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편향적인 주장이라면서 그동안 균형발전을 위해 순천대 글로컬 대학 선정,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만큼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2021년도 용역이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통계를 활용해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추천대학 선정 용역에는 2021년도 용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이를 이유로 공모에 불참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도는 순천대가 '어느 대학에 유리한지 즉시 알 수 있는'이라는 표현을 도대체 어떤 근거로 말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용역기관에서 설립방식을 결정한 이후 평가기준을 정하는 등 아직 정해지지 않은 기준을 가지고 어떤 대학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용역의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내용으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용역기관에서 15일부터 설립방식에 대해 순천대의 의견을 듣고자 3차례 공문을 발송해 요청하였지만 순천대에서 모두 거절한 만큼 공정성을 주장하려면 의견수렴 과정에 참여해서 의견을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도민에게 그릇된 정보를 알리는 것에 깊이 유감스럽다"며 "현 시점에서 지역에 의대 설립을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타당한지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숙고해서 공모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