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민주당 텃밭 넘본다…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서 '맞짱'
조국 대표 "호남에서 차세대 DJ 영입"…지역 인사들 촉각
4월 총선서 비례득표율 영광서 39.46%, 곡성 39.88%
- 서충섭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조국혁신당이 10월 치러지는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의 경쟁력과 호남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여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조국 대표는 22일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10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조만간 재보궐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을 오늘 최고위에서 의결했다"면서 "시도당과 중앙당, 제가 삼각편대를 이뤄 재보선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용한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역할도 힘을 기울여 호남에서 차세대 DJ, 영남에서 새 노무현을 영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주·전남 기자간담회에서도 "호남 전체에서 민주당이 30년을 넘었다. 당내 경선만 이기면 당선되다 보니 경선에서 문제가 나타난다"면서 전남 재보궐선거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취재진에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낮은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이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다"면서 "당선을 목표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10월 16일 전남에서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영광과 곡성이다.
영광은 무소속 강종만 군수가, 곡성은 민주당 이상철 군수가 당선무효형을 받아 직을 상실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영광서 39.46%, 곡성 39.88%의 비례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40.14%와 41.13%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조국혁신당과 차이가 근소하다.
실제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영광에서는 3~4명의 예비 입후보자가 조국혁신당 후보로 뛸 뜻을 타진하는 등 벌써부터 예선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혔던 9선의 강필구 전 영광군의회 의장(민주당)이 민주당 당헌 당규상 선출직 임기의 4분의 3을 채우지 않고 입후보하면 경선에서 25점을 감산하는 규정 탓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본선이 예고된다.
영광군수 재보궐선거에는 민주당과 진보당, 무소속 등 10여 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곡성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국혁신당을 표방하며 출마를 선언한 일부 인사가 있긴 하나 중앙당 차원의 후보 활동은 아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전남에서 조국혁신당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 공식적인 후보 영입 절차는 당 인재영입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진행될 것이다. 9월 후보 등록 이전까지 전남 재보궐 선거 후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굴곡에도 불구하고 창당에 성공한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바람은 정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호남에서는 민주당과의 경쟁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좋은 후보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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