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공무원노조 "의회 파행으로 여름휴가도 제때 못가"
"의원들 이권 다툼에 일정 2주 연기…대면보고 강행" 비판
남구의회 사과와 재발 방지 수립 요구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 공무원 노조가 남구의회 파행으로 여름휴가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의원들의 이권 다툼으로 의회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지만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 없이 다시 의회를 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의회 일정이 직원들의 휴가가 집중된 7월 25~31일에 잡혀 업무보고 방식을 서면 보고로 대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면보고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아와 가족일정 등으로 휴가를 계획한 직원들이 상당하다"며 "자신들이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의회 본회의가 4분 늦었다고 (의원들이) 직원을 엄하게 호통쳤다"며 "그런데 자신들이 저지른 의회 파행 사태는 함구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의회 파행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수립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남구의회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며 같은 당 의원들을 고발해 원 구성과 의회 일정이 6일간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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