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95㎜·곡성 93㎜…남부지방 거센 비, 전라권 산사태 경보(종합)

시간당 70㎜ 퍼부어…비구름 동쪽 이동 호남 호우특보 해제
광주 풍영정천2교 한때 홍수주의보 내려지기도

장맛비가 내리는 모습. 2024.7.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전북=뉴스1) 이승현 임충식 기자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 곳곳에 거센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특보가 발령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북 김제 심포 95.0㎜, 전남 곡성 93.0㎜, 곡성 옥과 86.5㎜, 군산 선유도 78.0㎜, 담양 봉산 72.5㎜, 남원 뱀사골 71.5㎜, 광주 광산 68.0㎜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시간 동안 곡성 옥과 77.0㎜, 김제 심포 75.0㎜, 곡성 72.5㎜, 광주 광산 64.5㎜, 남원 뱀사골 60.5㎜ 등의 거센 비가 내렸다.

폭우로 인해 전남 담양·곡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구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북지역에도 장수·남원에는 경보가, 순창·김제·부안·군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라권의 호우특보는 순차적으로 해제됐지만,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경남권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2교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수위가 0.58m였지만, 폭우로 인해 발령 당시 3.14m까지 증가했다. 비가 그치면서 오전 11시 기준 수위는 2.05m를 보이며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호우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곳곳에서 도로와 상가 침수 신고 40건 이상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조치 등을 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내역은 집계 중이다.

전남에서는 5건(배수 2건·안전조치 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쯤 곡성군 겸면의 주택과 담양군 대덕면 농장에서 배수 지원 요청이 들어와 당국이 현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담양군 고서면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곡성 옥과에서는 농수로가 범람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담양군 담양읍에서는 마당에 물이 찼다는 주민 신고로 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무등산과 지리산, 내장 백암 등 국립공원의 입산은 전면통제됐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전라권에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