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7㎜ 세찬비…광주·전남 폭우 피해신고 잇따라
풍영정천2교에 홍수주의보…수위 점차 하락
비 소강상태 보이다 21일까지 30~80㎜ 더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시간당 77㎜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에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곡성 93㎜, 곡성 옥과 86.5㎜, 담양 봉산 72.5㎜, 광주 광산 68㎜, 구례 성삼재 4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 때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시간당 곡성 옥과 77㎜, 곡성 72.5㎜, 광주 광산 64.5㎜, 광주 과기원 53.㎜ 등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이 영향으로 영산강홍수통제소는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2교에 홍수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수위가 0.58m였지만, 폭우로 인해 발령 당시 3.14m까지 증가했다. 비가 그치면서 오전 11시 기준 수위는 2.05m를 보이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호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곳곳에서 도로와 상가 침수 신고 40건 이상이 들어와 현재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조치 등을 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내역은 집계 중이다.
전남에서는 5건(배수 2건·안전조치 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쯤 곡성군 겸면의 주택과 담양군 대덕면 농장에서 배수 지원 요청이 들어와 당국이 현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담양군 고서면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곡성 옥과에서는 농수로가 범람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담양군 담양읍에서는 마당에 물이 찼다는 주민 신고로 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무등산과 내장 백암 등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낮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뒤 21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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