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 71㎜ 비…나무 쓰러짐 등 광주·전남 피해 6건

비가 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창지구에서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비가 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창지구에서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대 39㎜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구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광주를 비롯한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신안 홍도 71㎜, 영광 염산 67.5㎜, 완도 67.3㎜, 해남 땅끝 58㎜, 강진 마량 55.5㎜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신안 홍도 39㎜, 완도 보길도 27㎜, 보성 27㎜, 강진 25㎜ 등이다.

비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광주 3건, 전남 3건 등 총 6건의 피해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4분쯤 남구 방림동의 한 주택 옥상에서 물이 샌다는 신고가 있었고, 앞서 오전 5시에는 북구 용두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오전 9시1분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완도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동북동진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30~80㎜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단시간 강한 비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축대 붕괴, 산사태, 침수, 범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