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흡수원 '맹그로브' 신안 도초도 갯벌서 시험 재배…520개체 식재
박우량 군수 "블루카본 특화사업으로 추진"
- 김태성 기자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탄소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Blue Carbon)의 대표수종인 '맹그로브'를 시험 식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재한 블루카본은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이다.
신안군은 맹그로브를 지역 내 도입하고자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현지 적응실험을 위한 종자를 심은 것이다.
도초도는 천혜의 청정해역 해양생물자원과 육상 생물자원의 종보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자연보존지구, 자연마을지구로 용도지역을 설정해 용도별로 중점관리하고 있다. 신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신안갯벌도립공원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번 재배시험에서는 일본산 맹그로브 종자 120개체와 베트남산 400개체 등 총 520개체를 갯벌에 식재했다. 식재 후 생장 특성과 우리 지역 갯벌과 기후환경에서의 적응 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둥근 맹그로브는 최저기온이 -10도 이상인 곳에서만 생육이 가능해 외래식물로서 생태계를 교란할 염려도 없다.
맹그로브가 우리나라 갯벌과 섬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의 탄소흡수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군수는 "탄소중립에 있어 숲과 나무는 지대한 잠재력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탄소흡수원의 발굴과 확충이 필요하다"며 "맹그로브 도입을 통해 환경부 탄소중립 지원센터 공모사업에 블루카본 특화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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